남북정상회담 선언문을 발표한 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손을 잡고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치권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4당은 '한반도 평화를 새로 열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자유한국당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언문 직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은 남북관계만이 아닌 한반도 정세의 대전환점을 만든 역사적 쾌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 정상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 시대가 열리었음을 천명한 것은 매우 뜻 깊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가 왔음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오늘 판문점 선언은 과거 6·15 남북공동선언, 10·4선언을 이은 한반도의 운명을 새로 개척한 선언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양측이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 목표로 확인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큰 진전"이라며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로드맵이 제시된 것도 남북적대 관계 해소, 한반도 냉전해소에 기여할 획기적인 역사적인 합의"라고 호평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판문점 선언은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역사의 이정표"라며 "오늘 선언으로 8000만 겨레와 전 세계는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의 희망을 얻게 됐고, 한반도에는 평화, 공동번영, 민족 대단결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그동안 중단됐던 다양한 교류 활성화와 상호 불가침 확인,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핵화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된 것이 의미있지만, 이제부터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구체적 실행방안 합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위장평화쇼'라고 폄하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민족끼리'라는 주장은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적은 것이 발표문"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또 "대북문제도 대국민 쇼로 일관하는 저들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지 참으로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판문점 선언은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내용이라 앞으로 한반도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북한의 핵포기 의사는커녕 오히려 대한민국의 한보나 경제 면에서 일방적인 빗장풀기에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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