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부산 달고기구이, 스위스식 감자전, 디저트 망고무스 '민족의 봄'. [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이뉴스투데이 천진영 기자] 27일 남북정상회담의 만찬 메뉴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평화의 집 3층 연회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비롯한 남북 양쪽 수행원을 위한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북쪽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를 포함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이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오전 환영식에 참석했던 공식수행원 9명 가운데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은 북으로 돌아가 만찬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만찬 공식 참석자 외에 이날 공연을 위해 가수와 배우, 연주자 11명도 추가로 내려왔다.

이날 환영만찬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으로 구성됐다.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고향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인다.

또 하나의 주 메뉴는 ‘평양 옥류관 냉면’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만찬주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라며 “면천 두견주는 예로부터 백약지장(백약 중 으뜸)이라고 일컬어 왔으며, 문배술의 원산지는 평안도이지만 지금은 남한의 술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회장에서는 '반갑습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이 연주된다. 해금 연주는 강은일 선생이 맡는다. 또 제주의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고(故)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고 남측 기타연주가인 이병우 씨는 본인이 작곡한 '새'를 기타 연주한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환영사와 건배제의를, 김 위원장은 답사와 건배제의를 할 예정이다. 만찬 공연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다. 만찬 중에는 실내악이 흘러나온다.

아울러 환송 행사는 오후 8시 30분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열린다. 환송 행사에는 우리 역사의 희노애락을 표현한 '아리랑' 고단했던 삶이 '파랑새'를 연주한다. 이어 모두의 고향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함께 동요 '고향의 봄'이 변주와 합창으로 연주된다.

공연이 끝나면 문 대통령 내외는 김 국무위원장 내외와 차량이 대기 중인 곳까지 걸어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국무위원장 내외, 북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환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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