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도보다리 정상회담, 세계 최고의 형식… 전 세계 이목 집중"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정청래 전 의원이 도보 다리에서 진행된 두 정상의 모습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27일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도보 다리에서 무슨 대화를 할까? 주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측건대, "한반도에서 전쟁도 핵도 안 된다. 그러려면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평화협정 북미수교를 맺어야한다.  비핵화에 두려워 마라. 북의 체제안정을 보장하겠다. 우리가 돕겠다"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예상했다.

이어 "두 정상이 너무 진지하다. 그럼 핵심을 얘기했다고 봐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의 유훈인 비핵화는 확고하다.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완벽하게 포기해야 한다. 종선 선언, 평화협정 북미수교와 핵을 맞바꿀 용의가 있다. 문제는 신뢰와 이행이다."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정 전 의원은 또 도보 다리에서 단독 회담의 의미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진짜 속내를 트럼프에게 전달해주는 매우 유용한 기회다. 이 기획은 백만 불짜리다. 기획자를 칭찬하고 싶다. 남과 북 그리고 미국 삼각관계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쥔 작품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장면에서 문 대통령을 엄청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밀실도 아닌 공개장소에서 장면만 중계되고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은 나무와 새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이런 형식 자체가 역사적이고 세계 최초의 형식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내용을 떠나 우리의 극적인 연출에 놀랄 것이다. 한반도 한민족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하나다"라고 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오후 일정을 재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친교를 위한 산책 중 배석자 없는 사실상 '단독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