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 페데리카 모게리니 EU외교안보 고위대표, 프란치스코 교황,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독일총리 등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이 남북정상회담에 축하와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각국 주요 인물들의 한반도를 향한 희망찬 시선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과,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의제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인 만큼 세계 각국의 이목이 한반도로 모인 가운데, 평화의 열망을 담은 메시지가 속속 전달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사무총장은 21일 성명을 발표하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대화 재개라는 용기 있는 행동을 결정한 남북정상의 과업이 진정성 있는 대화로 성공하길 바란다"고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3월 29일 정상회담 발표 소식에 "남북대화 발표에 매우 고무됐다"며 "가장 위험했던 사안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위한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7일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피력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3월 19일, EU 외교이사회에서 "EU의 압박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평화적인 협상에 의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길을 여는 것"이라며 "향후 몇 달 동안 한반도에 평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각국 지도자들도 한반도에 대해 축하 및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와 주변 국가들에게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다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월 9일,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단결된 국제사회의 태도가 작은 희망의 빛을 만들어냈다"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장완화가 실현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3월 10일 "대화 재개와 긴장 완화 분위기를 환영한다"며 "북한이 대화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 뒤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고 미국이 이에 응한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담을 향한 종교계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25일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서 "모든 시선이 한국을 향해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이어 27일에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맺어 화합과 평화를 증진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한국인들의 안녕을 증진시키고 국제사회 신뢰관계를 구축하도록 지혜를 발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에도 신자 수천 명과 알현하는 자리에서 "평화를 열렬히 갈망하는 한국인을 위해 개인적으로 기도할 것"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가진 이들은 희망과 용기로 평화의 장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신 언론도 회담 성공 기대감 표출에 동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남북 양측이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면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에 어렵지 않게 합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특히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첫 북미 회담을 주도해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어, 햇볕정책의 창시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넘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4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한을 다녀온 이후 북한 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포착됐다"며 "특히 북미 간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황히 드러난다"고 보도하며 남북회담보다는 북미회담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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