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10세대 어코드 <사진제공=혼다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혼다코리아의 판매 회복을 책임질 중형 세단 10세대 '어코드'가 사전계약 열흘 만에 800대가 넘는 예약고를 올렸다. 신차의 물량 확보가 원할하게 이뤄진다면, 혼다코리아의 수입차 상위권 재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10세대 어코드는 지난 10일 사전계약 개시 이후 영업일 기준 10일 만에 800대가 넘는 계약을 달성했다. 이 같은 기세라면 이달 안에 예약대수 1000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월 초 국내 출시되는 신형 어코드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879mm, 1859mm, 1450mm, 휠베이스는 2829mm다. 저중심 설계가 새롭게 적용돼 이전 세대보다 전고는 15mm 낮아졌고, 전폭과 휠베이스는 각각 10mm, 55mm 늘어났다.

엔진 라인업은 1.5리터와 2.0리터의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총 3가지로 운영된다.

1.5리터 터보 모델은 브이텍 터보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힘을 낸다. 풀 LED 헤드렘프와 LED 안개등, 17인치 휠, 범퍼 빌드인 듀얼 파이프 앤 피니셔 등이 기본 적용됐고 운전자 졸음 방지 모니터, EPB 앤 오토홀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조주석 파워시트, 멀티 앵글 후방카메라 등의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2.0리터 브이텍 터보 엔진이 장착된 어코드 2.0터보 스포트 모델은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256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19인치 스포츠 휠과 다크 크롬 그릴, 스포일러 등 2.0 터보 스포트 전용 사양이 채택됐고 레인와치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오토 도어 미러 폴딩 등 각종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등으로 구성된 혼다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혼다 센싱'을 탑재했다.

EX-L과 투어링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는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친환경성이 업그레이드된 3세대 i-MMD 시스템이 적용돼 연비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 최고출력은 143마력, 최대토크는 32.1kg.m다. 측후면에 부착된 '하이브리드' 엠블럼과 헤드램프 블루 리플렉터, 전용 알로이 휠, 히든타입 범퍼 등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위치를 기존 트렁크에서 2열 시트 하부로 변경하며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자 메모리 시트와 전후방 주차 센서, 혼다 센싱 등 프리미엄 첨단 사양도 대거 채택됐다. 노면 상황에 맞게 감쇠력을 조정하는 어댑티브 댐퍼 시스템도 도입됐다.

신형 어코드의 국내 공식 판매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 초반대에 책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혼다코리아는 내수에서 연간 5000대 이상씩 판매된 어코드의 신형 모델 투입으로 판매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불거진 '녹 사태'로 소비자가 대거 이탈한 만큼, 전략 신차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CR-V 터보'와 베스트셀링카 '어코드'의 활약에 힘입어 같은 해 5~6월 2개월 연속 '수입차 3위'에 안착하는 등 화려한 부활을 꿈꿨다. 과거 수입차 상위권을 유지하던 혼다코리아는 글로벌 금융 위기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발생한 엔고현상 여파로 2009년부터 내수 판매량이 급감, 수입차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급작스럽게 불거진 '신차 녹 발생 사태'에 판매량이 절반씩 뚝뚝 빠져나갔다. 설상가상 볼륨 모델의 재고가 동나면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혼다코리아의 내수 판매 대수는 645대로 집계됐다. 10세대 어코드의 계약 출고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단순 계산으로 5월 판매는 최소 1500여대에 이르게 된다. 이 경우 수입차 판매 톱 5위에 재진입할 가능성도 점처진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10세대 어코드는 역대 어코드 사상 최고의 주행성을 자랑한다"며 "10단 변속기와 혼다 센싱 등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해 디자인, 성능, 첨단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자신감'을 보이는 월드 베스트 셀링 세단으로 재탄생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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