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체 슬라이드 시스템 이중창<사진제공=윈체>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기업 간 거래(B2B) 위주의 마케팅을 펼쳐온 창호업체들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시공 채널을 다양화 한 창호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홈쇼핑 경쟁에 뛰어들며 치열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내 창호업체는 LG하우시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한화L&C, 이건창호, 윈체 등이 잇달아 홈쇼핑에 진출 B2C 경쟁을 벌여왔다. 기존 창호업체들은 전국 시공망 부족으로 주로 건설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창호업체들은 B2B 위주의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건설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단점이 있어 소비자와 직접 만나 시장을 확대하는 B2C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홈쇼핑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창호업체들이 마케팅 방식을 B2C로 방향을 수정하면서 제품 및 가격 경쟁력, 특화된 패키지 상품을 내세워 소비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열 성능이 뛰어나고 시공 시간이 기존 알루미늄 프레임 창호 대비 빠른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의 창호가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창호 시장 규모는 2조8000억원 규모다. 그 중 PVC 창호의 매출액은 1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LG하우시스 홈쇼핑 상품 적용 전, 후 모습 <사진제공=LG하우시스>

홈쇼핑 사업 선두주자로 140회째 방송을 마친 LG하우시스는 전국적인 유통망과 하루 만에 시공이 끝나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국에 ‘지인 윈도우 플러스’를 통한 영업망과 ‘창호 원데이 시공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주력 상품으로는 수퍼세이브5 발코니창, 합성목재 바닥재, 벽체 도색 서비스 등을 포함한 패키지가 있고 가격은 약 900만원이다.

LG하우시스는 홈쇼핑 론칭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했고 올해 누적 시공 3만건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LG 하우시스 관계자는 “2014년부터 판매가 늘어나 현재 누적 창호 시공 건수는 2만건을 돌파했다”며 “올해 누적 시공 3만건을 목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홈쇼핑을 개시한 한화L&C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 전략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화L&C는 창호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에게 단열성능이 뛰어난 ‘22mm 로이 유리’, 스마트 무빙 시스템이 적용된 ‘아노다이징 핸들’, ‘환기킷’ 등의 옵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주방전용창’과 ‘유해물질 저감 자연환기창’은 방송시간 70분 동안 1650건의 상담콜과 주문액 110억원을 기록하는 등 회사가 설정한 목표치를 상회했다. 한화L&C는 올해 바닥재, 벽지, 창호, 주방 등의 상품들을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로 묶어 6회 진행할 계획이다.

이건창호는 지난해 6월 홈쇼핑에 진출한 이후 이름 알리기에 성공적인 효과를 거뒀다. 이건창호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 이후 2400여건의 상담문의가 쇄도했고, 회사 콜센터, 온라인몰, 직영전시장 등에 상담문의 및 방문객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창호는 구매고객에게 ‘SUPER 진공유리’ 업그레이드, 허니콤 블라인드 적용, 고급 도장(PDVF) 증정, 60만원 상당의 독일산 핸들, 시공 1년 후 방문점검 서비스, 무상 보증기간 3년 등을 제공한다.

후발주자인 윈체는 첫 방송에서 성공적인 구매액수를 기록하며 홈쇼핑 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2월 홈쇼핑에 진출한 윈체는 ‘슈퍼글라스 패키지’를 판매했고 방송시간 60분 동안 주문액이 150억원에 달했다. 

윈체는 본사 직영 시공 서비스, 업계 최대 무상 보증, 가전 사은품 등을 판매 전략으로 삼았다. 윈체는 창호 생산부터 사후관리까지 본사가 직접 운영한다. 또 국내 업계 가운데 최장기간인 12년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여기에 상품 구매 시 5대 가전(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중 1개 제품을 증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홈쇼핑 방송에서 단순히 창호 성능만 강조해서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며 “고객에게 창호 교체 공사와 함께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을 강조하는 게 업계 트렌드로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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