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계가 미세먼지 가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깨끗한 공기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가되며 관련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가전유통업계가 '미세먼지 가전' 특수를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근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며 실내외 대기환경이 열악한 상황으로, 깨끗한 공기에 대한 욕구가 증가되며 미세먼지를 잡는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미세먼지 4대 가전제품으로 꼽히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상중심 무선청소기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전자랜드의 공기청정기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조기는 410%, 의류관리기는 263%, 상중심 무선청소기는 569% 성장했다.

회사측은 숨쉬는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입는 옷의 미세먼지를 제거, 쌓인 미세먼지를 청소하기 위한 고객들의 필요가 가전제품 판매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도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올해 1월1일부터 4월18일 판매된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0% 늘었다. 의류건조기는 220%, 청소기 매출액도 60%이상 증가했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달 공기청정기 매출은 1월 대비 22% 상승했다. 4월 현재(19일 기준) 누적 판매수량과 매출은 전월 평균 대비 14%씩 상승했다.

아울러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고, 월별 매출은 각각 전년 동월과 비교해 1월 193%, 2월 137%, 3월 125%, 4월 63%씩 증가했다.

지난달 건조기 매출은 전월 대비 약 31% 상승했다. 전년 대비 월별 매출 또한 매달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2월과 3월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5%, 271%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달 의류관리기 매출은 전월 대비 41% 상승했고, 4월 현재까지 매출은 전월 평균 매출 대비 약 1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월별 매출은 1월 337% 증가, 2월 200%, 3월 239%, 4월(현재 기준) 339% 매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의류관리기가 필수 혼수용품으로 자리잡았으며, 미세먼지 영향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관련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판매량이 2015년보다 5배(390%)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형가전 20%, 계절가전 143% 증가 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의류건조기 판매량은 3년새 11배(1070%) 치솟았다. 스타일가전도 7배(632%) 증가했다.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2배(108%) 이상 급증했고, 공기청정기도 2배(96%) 가까이 늘었다.

G마켓도 같은달 23일부터 25일 공기청정기 매출이 882% 뛰었다. 11번가에서도 지난달부터 4월9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공기청정기 169% 판매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등 수요도 이어져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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