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현 회장.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포기했다.

19일 농협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최종후보 3인에 포함됐던 김용환 회장이 후보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농협금융이 그 동안의 부진을 딛고 경영 정상화를 이룬 시점에서 능력 있고 뛰어난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 최종후보에 포함된 것을 보고 용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금융이 분기적자를 시현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타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떠나게 돼 홀가분하다"면서 "다만 농협금융지주가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CEO가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타 금융지주 수준으로 임기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회장의 후보 사퇴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회장 후보군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김 회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직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 측은 "임추위가 진행 중이라, 다른 회장 후보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김광수 전 원장이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임추위는 회장 후보군을 지난 11일 10명, 16일 3명으로 각각 압축했다. 그러나 당시 임추위가 회장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김 회장의 3연임을 위한 '깜깜이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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