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한국기원 홈페이지 캡처>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바둑계에서도 미투 폭로가 이어져 나왔다. 김성룡 9단에게 9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외국인 여자프로기사의 글이 17일 한국기원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올라왔다.

1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08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았고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 술을 많이 마셔 그의 권유로 집에서 잠을 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는 정신을 차려보니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그놈(김성룡)이 내 위에 올라와 있었다. 나를 강간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가 눈을 뜬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외국인 여자기사로서 얼마나 힘이 없는 존재인지 실감했으며, 9년 동안 혼자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 김성룡은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글을 보고 내 마음이 어땠는지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오늘 나의 아픈 얘기를 꺼내는 것은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고 싶었고, 누구도 나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라고 지금 이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 전했다.

한편, 한국기원은 17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2차 피해의 최소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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