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재차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2월과 이달 6일에 이은 3번째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18일 오전부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지하 1층 창고와 해운대센터 등 5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회사는 검찰 압수수색에 앞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해운대센터는 2014월 초 노조 와해 목적의 '위장폐업' 논란이 불거진 곳이다. 해운대센터는 노조를 결성한 서비스 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폐업 조치를 하는 등 노조 활동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인력을 보내 인사와 노무·경영 관련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지하창고에 지역 서비스센터 관리 현황과 각종 인사자료를 보관해 둔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삼성의 다스(DAS)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삼성전자 서초·수원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노조 와해 문건이 담긴 외장하드를 찾아냈다.

여기에는 ‘노조 설립 상황이 발생하면 조기에 와해시키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장기전략을 통해 고사화해야 한다’는 등의 지침이 담긴 문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마스터플랜'으로 불리는 이 문건에는 노조활동을 감시하고 노조원의 가입자 수를 면밀하게 추적하는 등 100여 가지 행동 지침이 담겨 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이 마스터플랜이 실제 실행됐는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관계자를 소환해 증거분석 포렌식 작업을 할 계획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