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구내 식당인 '맛젊식당'을 통해 직원들의 삼시세끼를 책임지고 있다. <사진제공=위드이노베이션>

[이뉴스투데이 구동환 기자] 업계서 주목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사내 복지제도로 능률을 올리고 직원들의 여가생활을 보장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구직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복 키워드로 ‘소확행’이 1위로 꼽혔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이 말은 잘나가는 스타트업 복지제도에서도 적용됐다.

숙박예약 서비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20억원의 매출액과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이익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시장 진출 2년만에 얻은 성과다. 앱 사용자 수 역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매출실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해부터 도입한 임직원 복지제도인 주 35시간 근무제를 꼽았다. 월요일은 오후 1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특히 점심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느긋하게 식사 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 구내식당인 ‘맛젊식당’에서 삼시세끼 무료로 식사가 가능하며 ‘젊음’을 표현한 카페 ‘젊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지적향상을 위해 무제한으로 도서 구입비를 지원하며 50만원 상당의 여가비도 지원한다.

숙박전문기업 야놀자도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 부서의 특성을 반영해 유연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11시 등 자율적으로 시행해 직원들의 책임감을 고취시켜 일이 만족도를 높인다.

또 매달 마지막 수요일마다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타운 홀 미팅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날 야놀자 브랜드 미션을 달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부서나 팀은 브랜드 챔피언 상을 수여해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 야놀자 토크 콘서트를 통해 평소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신선한 복지제도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본인, 배우자, 자녀, 양가 부모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오후 4시 퇴근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임신한 여성 직원은 출산휴가에 들어가기 전까지 2시간 단축근무가 가능하며, 임신한 후에는 출산휴가 90일, 육아 휴직 1년을 쓸 수 있도록 보장한다. 남성에게도 2주간의 육아휴가를 지급한다. 또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만 2년 이상 근속한 구성원은 한 달간의 유급 휴가가 주어진다.

이선용 여기어때 인사총괄은 “주 35시간 근무제가 임직원 대상 복지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집중해서 업무를 완료하고 정시 퇴근하는 분위기가 정착된 덕분에 매출도 호조세를 보였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업무지시와 방향설정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이모씨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임금이 적을 순 있어도, 복지제도 만큼은 뒤처지지 않다”며 “복지제도가 잘 마련된 스타트업 입사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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