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 에서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최근 선보인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기능과 관련 "카카오택시라는 시스템의 전체적인 효율성이 개선돼, 더 많은 운행 완료 수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선보인 '스마트호출' 기능이 택시업계의 외면으로 수익화 모델 구축에 실패했단 일각의 시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금요일은 연말 같은 특별한 시즌도 아닌데, 카카오택시의 운행 완료수는 역대 2위의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면서 "지속해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해서 스마트호출 기능과 같은 어떤 한가지로 한 번에 해결될 수 없겠지만, 우리가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담아 긴 호흡으로 카카오T로의 변화, 스마트 호출 기능, 기사 포인트 제도 등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는 스마트호출 기능이 승차 목적지를 표기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 사흘만인 13일 철회하면서 '결국 택시 요금만 1000원 인상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당초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의 '우선 호출' 인 '스마트 호출' 을 10일 오후부터 '1000원 유료'에 선보였다. 택시기사에게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는 대신 요금을 '추가 부담' 해 골라태우기를 막기 위해서다. 스마트호출은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호출을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에게 전달해 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기대와 달리 스마트호출 경험이 없는 택시 기사들이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은 콜을 받지 않았다. 결국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부터 '스마트호출'에서도 승객의 목적지를 택시기사에게 안내하고 있다. 

정 대표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길에서 집에 갈 방법을 찾는 분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본질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래의 생각과는 다르게 실행해야 했던 점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은 '지연(delay) 불가능한 수요'로 바로 '지금' 어딘가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카카오T는 플랫폼의 역할에서 기여할 수 있는, 수요의 특성에 맞는 이동 수단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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