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행 P2P금융협회장 겸 미드레이트 대표이사<사진제공=P2P금융협회>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이승행 전 한국P2P금융협회장이 명문 경영대학원 석사(MBA)와 학부 학력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이승행 전 P2P금융협회장이자 미드레이트 대표는 최근 지퍼(ZPER)를 공동 창업한 뒤 홈페이지와 백서에 자신의 경력을 적으며 '매사추세츠공대(MIT)슬론 MBA'이라고 표기했다. MIT 슬론은 세계 최상위 경영대학원이다.

이를 보면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보기 쉽지만, 이 대표는 2010년 비학위과정으로 MIT 슬론을 다녔으며 이를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학위과정은 기업 임원들이 듣는 최고위 과정 혹은 평생교육원 같은 형태의 교육으로 알려져있다.

이 대표는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과정을 밟은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소개항목에서 해당 경력을 삭제했다.

학부 학력에도 논란이 제기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경영학과 졸업생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6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미국 유학 시절을 언급했고 기사에는 2009년 플로리다주립대 경영학 졸업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단국대 준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강의를 들은 것이 전부였다. 이 프로그램은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열흘간 강의를 듣고 월트디즈니 월드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는 과정이다.

이 대표는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졸업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고 이수라고 했다"며 "따로 수정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구성 당시부터 학력을 내세워서 일한 적이 없다"며 "악의를 가지거나 이득을 취하려고 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P2P금융업계를 대표했던 이 대표의 학력에 논란이 일면서 업계 신뢰도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P2P금융 업체 대표의 학벌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이번 일로) 자칫 P2P금융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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