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전경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톡은 우리나라에서 약 두 시간 반 비행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장 가깝고 저렴한 유럽 여행지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인천-블라디보스톡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티웨이항공도 대구-블라디보스톡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도 올 하반기 중 블라디보스톡 노선 취항에 취항한다. 하늘길이 넓어진다는건 그만큼 블라디보스톡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하나투어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러시아 여행상품을 예약한 여행객은 작년 동월 대비 2배에 가까운 95.8% 증가했다.

올해 2분기는 작년보다 연휴가 짧아 해외여행 비수기로 꼽히나, 러시아만큼은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내에서도 ▲한국과 가장 가깝고 ▲상대적으로 국내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신선한' 여행지이며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지라는 점 등 다양한 여행매력으로 국내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구

블라디보스톡의 주요 관광지로는 러시아 정교회가 있다. 금색과 옥색 돔형 지붕이 인상적인 곳. 연해주 일대 정교회 사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매우 경건한 분위기로, 비신자의 내부 출입은 제한된다.

러시아 혁명의 현장으로 유명한 광장이다. 광장의 북동쪽에는 구 레닌 중앙 박물관, 그리고 그 옆에는 붉은 벽돌 건물의 국립 역사 박물관이 있다.

아르바트 거리는 모스크바에 있는 아르바트 거리를 본따 만든 거리다. 한국 기업 KT가 조성한 거리로, KT 거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보행자 중심 거리인 만큼, 길 곳곳에 앉을 수 있는 벤치와 분수대가 마련되어 있고, 건물 사아사이 특색 있는 카페와 아티스트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신한촌은 일제 침략 때 항일운동에 크게 기여한 한인촌으로, 독립투사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999년 8월에는 한민족연구소가 3.1 독립선언 80주년을 맞아 연해주 한인들의 독립운동을 기리고, 러시아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념비를 설립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블라디보스톡역

독수리 전망대는 블라디보스톡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Orlinoye Gnezdo 산에 위치한 곳으로, 골든 혼과 아무스키, 우슬리스키 만, 러시안 섬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밤에는 블라디보스톡의 야경을 보러 Orlinoye Gnezdo 산을 찾는 관광객도 많다.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은 러시아 혁명 이전에 지어졌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출발역이자 종착역이자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실제 운행했던 증기 기관 열차가 전시돼 있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끝나는 구간을 표시한 9288km 기념비도 볼 수 있다.

굼 백화점은 블라디보스톡 유적으로 지정된 곳이다. 건축양식이 매우 뛰어난 곳으로 유명하며, 건물의 많은 부분이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익숙지 않은 여행지에 대한 니즈도 계속 생기고 있다"며 "러시아는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 찾기 용이한데다, 아직 국내 여행객들에 알려진 관광콘텐츠가 많지 않은 곳으로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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