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13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김종갑 제20대 한전 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취임사를 전하는 김 신임 사장. <사진제공=한전>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에너지전환 정책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밀한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김종갑 한국전력 신임사장이 13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제20대 사장 취임식에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김 신임 사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방침과 포부를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존의 원가절감, 투자수익성 향상 노력과 더불어 회사운영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점검해야 한다”며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시점까지 ‘비상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전이 공익성과 기업성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발현되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공공성을 추구하되 원가효율성(cost-efficiency)이 있어야 하고, 주주이익을 도모하되 ‘국가이익’에도 부합하는 길이어야 할 것임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에너지전환 정책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에너지전환을 위한 정밀한 실행계획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산업간 기술간 경계가 무너지고 융합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과 기술개발(R&D)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전이 대표 공기업으로서 에너지 시장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그룹사들과 함께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변환이라는 새로운 메가트렌드와 신재생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한전, 발전 자회사, 그룹사가 함께 더 정확한 예측과 주도면밀한 실행으로 최소 자원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 원전 수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전이 에너지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원전수출, 기타 에너지 사업 수출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전이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밸리를 성공적으로 키워서 지역경제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투명ㆍ준법ㆍ윤리 경영, 환경ㆍ건강ㆍ안전경영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원활한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문제나 개선점을 미리미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수평적 칸막이를 줄이기 위해 과도한 의전, 불필요한 조직과 절차도 줄이고 일 중심으로 움직이는 회사가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개월이란 공백 끝에 선임된 김 사장에게 그동안 밀려있던 에너지 현안 처리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안정적 전력 수급’과 ‘경영안전성’, ‘전기료 인상 억제’ 등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참여’, ‘원전 수출’ 등은 김 사장이 최대 전력공기업 한전 사장으로서 추진해야 할 현안이다. 업계는 ‘에너지 전환’을 내세우는 정부와 국민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이뤄내야 하는 조직의 정체성 사이에서 한전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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