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렌 테슬라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이 12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친환경차의 미래를 위한 정책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테슬라가 급격한 기후변화의 대응법으로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태양광 에너지 발전과 파워팩을 통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관, 지속가능한 운송수단 등 3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로빈 렌 테슬라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친환경차의 미래를 위한 정책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렌 부사장은 "테슬라의 사업목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의 가속화"라며 "현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구의 1100만년 역사상 가장 높다. 지난 50년 동안 인간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발전과 에너지 보관, 이동성 총 3가지를 솔류션으로 삼고 있다"며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솔라시티와 에너지 저장 장치인 파워웰, 테슬라의 전기차는 모두 스마트한 소프트웨어로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30만대 이상의 차량이 인도됐다. 이를 고려할 때 29억3933만7000kg 규모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50대 가량 판매된 한국의 경우 25만2889kg의 이산화탄소가 감소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계산된다.

렌 부사장은 "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매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테슬라는 한국에 청담과 하남 2개의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또 2개의 서비스센터와 16개의 수퍼차저, 130개의 데스트네이션차저가 설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 인프라가 잘 맞물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렌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의무 판매 제도와 배출 규제 등 정부의 제대로 된 정책이 필수적"이라며 "제조사는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시장에 내놔야 하고, 잘 갖춰진 인프라도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렌 사장은 "테슬라의 목표는 최고의 '전기차'가 아니다"며 "최고의 '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마쳤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의 모델X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모델X 운전자가 숨졌다. 사고 직후 차량이 폭발했다는 점에서 배터리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고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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