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중인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과 슬로바키아) 두 나라는 역동적 국민성에 기반해 앞으로도 큰 발전과 함께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제반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슬로바키아 독립과 양국 간 수교 25주년이 되는 상징적인 해에 슬로바키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방한하신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길지 않은 수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교역은 지난해 30억불에 달하게 됐고,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경제 협력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슬로바키아는 성공적인 체제 전환과 함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유럽연합) 가입으로 정치적 안정과 빠른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뤘고, 카트라의 호랑이로 불리며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특히 근래에 EU 의장국 및 유엔총회 의장국을 취임하고, 내년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 의장국에 취임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키스카 대통령은 "짧은 기간 안에 두 번의 한국 방문을 하게 됐고, 대통령의 자격으로서는 공식 방문을 이번에 처음하게 돼서 의미있다"며 "양국 간 대화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아주 훌륭하게 개최됐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훌륭한 홍보가 됐고, 평화적 대화를 위한 강력한 시그널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슬로바키아는 큰 나라가 아니다. 인구가 500만을 조금 넘는 나라"라면서 "슬로바키아에서는 한국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한국을 친구와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100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투자 단행해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슬로바키아 국민에게 훌륭한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대단히 큰 규모의 투자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슬로바키아 측에서 라스티슬라우 호바네츠 경제부 차관, 밀라 라이치악 주한대사, 슈테판 로즈코팔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이태로 주슬로바키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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