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1% 증가한 4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실적이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1% 증가한 49억3000만달러로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도착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한 2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2013~2017년) 평균인 27억1000만달러를 상회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1분기 투자증가는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진 점이 긍정적”이라며 “외국인투자가들은 여전히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EU +114%, 미국 +102.3%, 중국 +541.5% 등 주요국은 증가했고, 일본은 소폭 감소세(-9.6%)를 보였다.

EU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인 반도체소재 및 자동차 부품 기업에의 대규모(1억달러 이상) 지분투자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미국은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등 IT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투자가 활발했다.

중국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교류 회복세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이 소폭 감소세를 보인 것은 일본의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일본재흥전략)에 따른 제조업의 대형투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밸류체인 형성형 합작투자 영향으로 큰 폭(+58.6%)의 증가세를, 서비스업도 디지털 경제 트렌드 확산의 영향으로 견조한(+18.6%)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경우 한국의 경쟁력 있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밸류체인(GVC) 형성을 위한 합작투자 증가가 1분기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의 증가세는 디지털 경제 트렌드 확산에 따라 IT플랫폼·클라우드·전자상거래·핀테크 분야 등 다양한 신산업 서비스 투자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형은 전방산업 수요증가에 대응한 증설투자 영향으로 증가세(+16.2%)를, M&A형은 대형 딜(Deal) 성사에 따라 증가세(+73.8%)를 보였다.

그린필드형의 경우 전방산업 수요증가에 대응해 생산량 제고를 위한 공장 증설투자와 IT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시장선점형 투자가 집중됐다. M&A형 투자에서는 제조업 중심으로 대형(1억달러 이상) 인수합병(M&A) 딜(Deal)이 여러 건 성사됐고,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지분투자도 활발히 이뤄졌다.

산업부는 1분기 외투 규모와 유치가능 프로젝트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상승기조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봤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한-중간 경제교류 회복세 및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타결가능성 등도 호재 요인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중간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규모 감소우려, 미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M&A 시장 위축 등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등 1분기에 감소세를 보인 지역을 중심으로 장‧차관 등 고위급 IR을 통해 투자가의 우려를 불식하는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1분기의 외국인투자 상승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가 및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소통강화 활동을 지속하고, 각 국의 투자정책과 외국인투자가의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 4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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