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원주 뮤지엄 산이 ‘일상의 예술:오브제’전에서 선보인 한류스타 송중기가 선수시절 사용한 스케이트와 장갑.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산속의 미술관 원주 뮤지엄 산(SAN)이 29일 기획전 ‘일상의 예술:오브제’전을 선보였다.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의 사물, 기성품 등을 지칭하는 ‘오브제’를 소개하며 일상이 예술로, 예술이 일상이 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전시에는 박혜수, 심승욱, 차기율 등 기성 작가들 외에도 미술관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한류스타 송중기,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와 공모전을 통과한 일반인 등 4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발견된 오브제’, ‘오브제의 변용’, ‘관계하는 오브제’ 등 3가지 관점으로 조명했다.

‘발견된 오브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람의 아름다움 혹은 숨은 의미를 조각적 방식으로 선보인다. 사람 얼굴을 닮은 거꾸로 걸린 시계, 돌로 차려진 아침밥상 등이 전시된다.

‘오브제의 변용’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돌로 만들어진 개미와 얼굴로 변신한 받침대 등 사물의 일반적 용도가 바뀐 새로운 시선과 해석으로 작업한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29일 원주 뮤지엄 산이 ‘일상의 예술:오브제’전에서 선보인 미니카.

‘관계하는 오브제’에는 개인의 기억과 시간이 누적돼 만들어진 물건들을 만난다. 한쪽 벽을 가득채운 열쇠와 금고, 포켓몬, 미니 피규어, 수집한 미니카 등이 전시 중이다.

특히 한류스타 송중기가 선수시절 사용한 스케이트와 장갑, 직접 설계한 ‘빛의 교회’ 형상이 들어가 있는 안도 다다오의 시계상자, 유홍준 교수의 벌목할 때 사용한 톱과 나무 북어 등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를 기획한 오수경 큐레이터는 “전시를 보다 보면 내 방에 있는 물건이 있을 수도 있다”며 “예술은 우리 가까이 있고 모두가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중용 학예실장은 “개관 첫해 7만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16만명이 뮤지엄 산을 다녀갔다”며 “5년 동안 찾아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미술관 재미있고 쉬운 곳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2일까지 열린다.

29일 원주 뮤지엄 산이 ‘일상의 예술:오브제’전에서 선보인 유홍준 교수의 벌목할 때 사용한 톱과 나무 북어.
29일 원주 뮤지엄 산이 ‘일상의 예술:오브제’전에서 선보인 미니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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