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병은 한 곳을 정해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더 낫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평가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고혈압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은 한 곳을 정해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고혈압 또는 당뇨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880만3980명의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던 환자들 중 의료기관 한 곳을 정해 꾸준히 관리를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입원 비율이 낮았고, 약제를 꾸준하게 처방받은 비율은 높았다.

의료기관 한 곳만 이용한 그룹의 경우 고혈압 환자 84.8%, 당뇨병 환자 98.5%가 치료약을 꾸준히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러기관을 이용한 그룹에서 치료약을 꾸준히 처방받은 비율은 고혈압 환자 63.3%, 당뇨병 환자 75.0%에 그쳤다.

의료기관 한 곳을 이용한 그룹의 1만명당 입원환자수도 고혈압은 39.9%, 당뇨병은 236.8명을 보였지만, 여러기관을 이용한 그룹은 고혈압 69.1명, 당뇨병 434.3명으로 많은 수치를 보였다.

정기적인 진료와 상담이 중요한 고혈압과 당뇨병은 방문 의료기관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동네의원을 대상으로 약 처방 적정성 등 진료 적정성도 평가한 결과,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곳은 평가 대상 의원 1만8370곳 중 5538곳이었고,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곳은 1만4049곳 중 3313곳 이었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료를 모두 잘 하는 곳은 2194곳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고혈압은 심장과 뇌혈관 질환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혈압강하제를 지속해서 복용하는 등 적절한 관리를 통해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거나 인슐린 분비 기능에 점진적 결함이 생겨 혈당이 상승하고,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상태를 말하며, 혈당강하제 처방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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