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

언제 개봉이 됐는지 가장 기본적인 개봉일자도 쓰여있지 않습니다. 직원들도 모릅니다.

<화장품 매장 직원>
기자 - 개봉일자가 안쓰여 있네요? 
직원 - 여기는.. 안되어 있어요.

덮개가 없는 테스터는 사용자 간의 교차오염, 먼지와 습기 등으로 오염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매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매장은 립스틱이나 아이섀도우에 뚜껑이 없습니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설명입니다. 화장품을 테스트 해볼때 사용하는 일회용 면봉이나 솔도 대부분의 매장에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화장품 매장 직원>
기자 - (먼지가 심하네요) 어떻게 청소하세요? 
직원 - 그냥 솜으로 할 때도 있고 아니면 물티슈나 그런 걸로..아니면 전체적으로 음..일주일에 한번 씩은..

또다른 매장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립스틱 위에 다른 색 립스틱이 그대로 뭍어 있는게 보입니다. 화장품 위에 먼지가 가득하고 블러셔 통은 보기에도 더럽습니다. 크림류도 뚜껑이 열린 채 진열돼있습니다. 육안으로도 오염된 것이 보일 정도지만 립스틱은 부러지거나 화장품은 다 써야 교체되고 있었습니다.

<화장품 매장 직원> 
직원 - 지금 없어지면 바꾸고 부러지면 바꿔요.
기자 - 아.. 다 쓰면 바꾸고 부러지면 바꾸시고?

한국 소비자원과 식약처는 테스터들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테스터 세개 중 한개에서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테스터 제품들에서 발견된 총 호기성 생균과 황색 포도상구균은 피부질환이나 구토 설사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화장품 협회에 테스터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기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위생관리가 강화되기는커녕 심지어 권고를 들은 적이 없다는 말도 나옵니다.

<화장품 매장 직원> 
직원 - 지금 말씀하신 그런쪽에서는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나 시청이나 구청에서는?) 
직원 - 네, 없었어요.

<한국소비자원 직원_통화>
간담회 통해서 개선공고 했고요. 화장품 협회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전달했고.

비위생적인 테스트관리는 백화점의 브랜드 화장품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명백화점의 브랜드화장품 판매대입니다. 역시나 립스틱 위에 눈에 보이는 먼지들이 가득합니다.

립스틱이 녹아 뭉쳐있기도 하고 개봉일자는 물론 쓰여 있지 않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화장품업계에 자체적인 위생관리강화를 권고했지만 여전히 화장품 매장의 테스터 관리는 미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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