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해외순방길에 오르기 전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베트남과 UAE(아랍에미리트) 순방길에 오른다. 이는 문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의 허브국가인 두 나라 모두 우리에게는 경제적, 외교적으로 중요한 국가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6박 7일간의 해외순방을 통해 우리 경제영토를 동남아시아와 중동으로 확대하고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문 대통령은 22∼24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문한 지 넉 달 만에 베트남을 다시 찾는 것으로, '신남방정책'의 본격적인 출발을 의미한다.

베트남은 수교 25년 만에 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와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협력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해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로 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기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비롯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한-베트남 '관계 격상'의 의지를 피력할 전망이다. 아울러 신남방정책 구상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방문해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을 만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해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UAE를 공식 방문한다. UAE는 우리나라가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로,역시 이미 우리 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다.

이번 UAE 방문에서는 경제 분야 협력 외에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의) 원전수주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국제정치공학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크다"며 "우리가 UAE에 집중해 바라카 원전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두면 한국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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