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측근이었지만 최근 성추행 피해자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진술로 정 전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국파'가 추가 입장을 전했다. 사진은 정봉주 전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 관련 기사를 게재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측근이었지만 최근 성추행 피해자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진술로 정 전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국파'가 추가 입장을 전했다. 

14일 프레시안에 따르면 이날 민국파는 '봉도사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정 전 의원과 갈라선 이유를 밝혔다. 

민국파는 "제가 봉도사님과 결별하게 된 이유는, 2012년 6월 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를 공식 지지한 것과, 7~9월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 때문"이라며 "봉도사님은 수감 중이라 미권스가 엄정 중립을 지켜주길 바랐지만, 카페지기인 저는 당내 경선에 공식 입장을 내고 정치적 의사를 표출하고자 하는 회원들의 열망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정 전 의원이 민국파를 겨냥해 '서울시장 캠프에 결합하려고 자필 반성문을 제출한 사람이 제 버릇을 못 버린 듯 하다'고 밝힌 트윗을 삭제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국파는 "지난 12월 10일 봉도사님이 제게 전화 해 카페 운영과 관련해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제가 '강퇴된 상황에서 어떻게 돕겠냐'고 하자 현재 운영진을 설득해야 하니 짧은 반성의 메시지를 하나 보내주면 어떻겠냐고 해서 포괄적인 반성의 뜻을 담아 문자로 발송한 것"이라며 "이는 봉도사님과의 화해를 위함이었지 무슨 서울시장 캠프 결합을 바라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2011년 12월 23일) 그날 렉싱턴 호텔에 간 사실을 양심에 따라 진술했다"면서 "봉도사님 추종자들로부터 견디기 힘든 가해가 지속되고 있다. 가해를 멈춰달라는 신호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3일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프레시안 기자 6명을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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