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가운데 1~3등급 고신용자 비중이 68%에 달하며 확대되는 추세로 밝혀져 안정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가계대출자 가운데 1~3등급 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68%에 달하며 확대되는 추세로 밝혀져 안정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한국은행이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이주열 총재 청문회 답변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가운데 차주가 고신용자인 경우가 68.0%로 5년 새 17%p증가했다.

이번 결과는 한은의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약 100만 가계 차주를 대상으로 한 표본 통계를 기반으로 한다.

고신용자 차주 비중은 매년 상승해, 지난해 3분기에는 65.7%였던 2016년보다 2.3%p상승한 68.0%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의 50.9%수준이었던 2012년과 대비하면 17.1%p상승한 수치다.

신용등급이 4~6등급 사이인 중신용자와 7~10등급인 저신용자 가계대출 비중은 하락했다.

중신용자 비중은 35.4%였던 2012년에 대비해 지난해 3분기 25.5%로 하락했다.

저신용자 비중은 같은 기간 13.7%에서 6.5%로 내렸다.

소득 기준으로도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비중은 줄어들었다.

통계청·한은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40% 가계대출 비중은 14.6%였던 2015년과 대비해 2017년에 13.3%로 1.3%p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계부채 비중은 2015년 3.7%에서 2017년 3.6%로, 차 하위 계층인 2분위 비중은 10.9%에서 9.7%로 각각 감소했다.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소득 3분위 비중은 15.7%에서 17.4%로 1.7%p 증가했다. 소득 4분위는 24.4%에서 25.0%로 0.6%p올랐다.

45.3%였던 최상위 5분위는 1.0%p줄어든 44.3%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차주 가운데 고신용자가 늘고 저소득층이 줄어드는 것은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을 낮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가운데 고신용 차주 비중이 확대된 것은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고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것에 기인한다"며 "가계대출 연체율 하락으로 차주의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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