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지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섬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세계적인 관광지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섬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거론되고 있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가 "보라카이섬이 쓰레기 등으로 크게 오염돼 있어 환경 개선과 시설 보수 등을 위해 6~9월 중 두 달간 관광객을 받지 않고 섬을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폐쇄시기는 1만9000여명에 달하는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해 비수기인 6~7월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데릭 아레그레 관광청 차관보는 "정확한 시행 날짜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일단 확정되면 정부는 호텔과 여행사 등에게 더 이상 예약을 받지 말라고 지시할 것"이라며 "이미 보라카이 관광지 방문을 예약한 여행객에게는 필리핀 내 다른 곳으로 행선지를 바꾸거나 다시 예약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카이 섬 문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라카이섬의 환경 오염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힌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섬은 시궁창이다. 6개월 내에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폐쇄할 것"이라며 "섬 해변은 쓰레기 등으로 오염돼 있어 더이상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때가 올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 섬은 쓰레기와 부족한 하수도 시설로 환경오염이 극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섬에 있던 습지 9곳 중 5곳도 파괴돼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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