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상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올해 1월부터 실시된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외식·식음료에서 식품 업체들로 이어지고 있다.

식품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하나둘씩 올리면서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식품 가격 인상이 단행된 데 이어 추가로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만두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시기나 인상률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원F&B 관계자는 "다음 달 어묵 7종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며 "현재 인상 시점과 폭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만두를 비롯해 어묵, 즉석밥, 음료 등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자주 먹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5종 가격을 이달부터 평균 6.4%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고향만두의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다만, 제품 25종의 중량을 약 8%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보게 됐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시차를 두고 경쟁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다.

만두 외에 다른 품목도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만두 외에 즉석밥, 햄, 어묵 등의 가격도 인상했다. 햇반은 평균 9%, 스팸은 평균 7.3% 가격이 올랐다. 어묵 10종은 가격이 평균 9.8% 인상됐다.

사조대림은 어묵 11종 가격을 5∼9%가량 인상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즉석밥과 참치캔 가격을 올렸다.

음료, 제과 부문도 가격 인상 우려가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원·부재료 및 가공비 등이 상승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눈치를 보던 업체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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