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방향으로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 선우영 롭스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제공=롯데쇼핑>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롯데그룹의 유통BU 8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장경영’에 취했다.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현장중심의 경영철학’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유통BU를 이끌고 있는 이원준 부회장은 총수 부재 등 그룹에 닥친 어려움을 현장 경영으로 극복하고자 수시로 계열사를 찾아다니며 임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대구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면서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 중이다.

각 계열사 대표들도 현장 경영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과 강릉에서 운영 중인 ‘올림픽 스토어’를 직접 방문한 바 있다.

강 대표는 당시 현장 근무자들에게 “일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적극성이 필요하다”면서 “현장에서는 긴박하거나 즉시 시행할 필요가 있을 경우 최종 보고 전이라도 과감히 실행해 옮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강 대표는 롯데쇼핑의 수장이다. 그는 기관투자자들도 직접 만나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적극 어필하면서 각 사업부 전략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매주 월~화요일을 제외한 날을 ‘현장 근무의 날’로 정했다. 현장 경영에 답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들은 주3일 이상 파트너사와의 직접 소통으로 신규 행사 유치와 매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파트너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익산과 완도, 여수 등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파트너사 사업장과 산지 등을 방문해 현지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직접 지역 점포도 방문해 직원들의 고충을 듣기도 한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매주 5~6곳의 매장을 찾고 있다. 고객 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영업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직원들이 늘어나자 이 대표는 프리미엄 상품 소싱을 크게 늘리고 지역 특색에 맞는 MD구성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그룹 역사상 최초 여성 CEO인 선우영 롭스 대표는 100호점 개점을 앞두고 업계 현황파악과 고객 니즈 반영을 위해 수시로 매장 직원들과 소통 중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강원도 지역 30여개 점포를 3일만에 방문해 매장 준비 상태와 현황 등을 직접 챙기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롯데슈퍼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매장 구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실제로 상권 특화 매장인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뉴콘셉트 롯데슈퍼 등 ‘뉴콘셉트 리뉴얼 매장’으로 기존 매장 대피 4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들 특화 매장은 상권 연령대와 소득에 맞춘 MD로 지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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