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 '지방시'를 창립한 프랑스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패션브랜드 '지방시'를 창립한 프랑스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방시의 동거인 필리프 브네는 "지난 9일 지방시가 잠을 자던 중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지방시는 1950~1960년대 여성스럽고 시크한 디자인의 드레스로 주목을 받았으며, 명배우 오드리 헵번의 옷을 디자인해주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빌리 와일더 감독의 1953년작 <사브리나>에 출연했던 헵번의 '리틀 블랙 드레스'(몸에 딱 맞는 검정 드레스)를 만들어 일약 스타덤에 등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도 리틀 블랙 드레로 또 한번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방시는 이후 40여년간 헵번의 평상복과 영화 의상 등 거의 모든 옷을 디자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헵번은 어느 인터뷰에서 "지방시의 옷은 내가 유일하게 나일 수 있는 그런 옷이다. 그는 디자이너 그 이상으로, 성격의 창조자다"라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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