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노조가 상경투쟁을 하기로 결의하는 등 정부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에 적극 개입하며 나섰다.

11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에 따르면 성동조선과 STX조선 노조는 12일 오전 10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면담을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두 조선소의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회생정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3일에는 경남 창원시 STX조선 바다관 드림홀에서 전 조합원이 모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에 향후 어떤 식으로 대응해 나갈지 논의한다.

이어 14일에는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 앞에서 노조원 1500여명이 모여 '정부 정책규탄 결의대회'를 열 방침이다. 동시에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입은행 앞에서 이어온 천막 농성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성동조선 노조 관계자는 "회사 자금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법정관리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물만 받았다"며 "청산 절차를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며 이곳의 전철을 밟지 않게 제대로 된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대한 세부내용이 다음 주 중에 전달된다고 하는데 노조가 받을 수 없는 방안일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번 정부정책은 도저히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며 내부적으로 결속해 강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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