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홈플러스>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연인들의 대표적인 기념일 ‘화이트데이(3월14일)’가 다가오면서 유통가에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었다면 최근에는 ‘사탕’보다는 ‘젤리’ 수요가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데이’가 있는 3월에는 매년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탕을 찾는 이들이 많은 만큼 사탕과 함께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함께 구성해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맞춰 기획 세트로 선보이는 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이트데이 선물 공식을 깨고 ‘가심비(價心費)’ 높은 젤리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유통가에서 올해는 ‘젤리’를 위주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유통업계의 이 같은 변화는 젤리 등의 '츄잉푸드(Chewing Food)' 시장 성장세와 맞물린다. 젤리 시장은 지난해 18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제과업계는 올해 2000억원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젤리 등의 츄잉푸드 인기에 편의점업계도 자체 브랜드(PB) 젤리 상품을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추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화이트데이(3월 1~16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캔디류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반면 젤리는 두 배 이상(12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구성비에서도 캔디류와 초콜릿의 구성비는 각각 1.5%포인트, 4.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젤리 매출 비중은 10.1%포인트 늘어난 27.9%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길새나 홈플러스 제과음료팀 바이어는 “이번 화이트데이 행사는 한시적인 데이(DAY)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초콜릿과 캔디류 외에도 제과 등의 구매 비중도 함께 늘어가는 소비 패턴을 반영해 전 세계 제과류를 한 자리에 모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편의점 미니스톱 역시 캐릭터 상품과 젤리 상품을 중심으로 한 79종의 화이트데이 상품을 판매한다.

먼저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맛과 모양의 이색 젤리를 활용한 패키지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짱구 또는 흰둥이 캐릭터 인형 1종(랜덤 구성)과 짱구가 좋아하는 초코비 과자의 맛과 모양을 그대로 구현한 초코비젤리 3개가 함께 구성된 '짱구와 초코비젤리 먹자(9900원)'를 준비했다.

실제 장난감 블록처럼 조립이 가능한 블록젤리 2개와 블록모양의 비누1개가 들어있는 '4D 블록젤리와 블록비누(5000원)'도 선보인다. 여성 취향 저격 상품인 장미모양의 로즈블러썸젤리 2개와 향긋한 장미향의 비누가 담긴 '로즈블러썸젤리&비누' 등도 있다.

더불어 PB요구르트맛젤리, 하리보 젤리, 허쉬 초콜릿, 로쉐3입, 멘토스 등 인기 젤리, 초콜릿, 사탕 등 100여종의 화이트데이 상품에 대해 1+1, 2+1 증정 이벤트를 대거 준비해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장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젤리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화이트데이 선물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가심비도 충족시킬 수 있는 색다른 상품들로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니스톱은 연인이나 가족 외에도 친구, 직장동료에게 가볍게 화이트데이 선물을 주려는 고객을 위해 3000원 이하의 저가 상품을 강화했다. 최근 젤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매출증가 추세를 반영해 젤리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발렌타인데이에 이어 베어스 스쿨 재키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도 다시 한번 선보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미니스톱의 저가상품은 귀여운 도라에몽 캐릭터로 디자인한 패키지에 롤리팝캔디가 들어있는 ‘도라에몽빅롤리봉지’, 작은 캔디 안에 과일 모양이 새겨져 있는 수제캔디 ‘그로비팝 캔디’, 초코, 딸기, 포도 마쉬멜로를 귀여운 포장으로 감싸 선물하기 좋은 ‘하늘 마쉬멜로우 컬렉션’ 등 11종이다.

젤리류 상품의 품목 수를 확대하고 다양한 1+1, 2+1 행사도 전개한다. 미니스톱은 ‘코로로망고’, ‘코로로딸기’를 비롯한 코로로 젤리 상품 4종에 대해 2+1행사를 진행하며 ‘하리보골드베렌100g’, ‘하리보해피콜라100g’등 하리보 4종도 화이트데이 당일인 14일까지 2+1으로 만나볼 수 있다.

미니스톱은 화이트데이 기획상품 구매 시 연인들을 위한 스톤헨지 커플링, 실버팔찌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응모는 화이트데이 기획상품 구매 후 행사 웹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인증 후 영수증과 함께 증정되는 응모권 번호와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홈플러스는 전국 142개 점포를 통해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350여 종의 다양한 제과류와 초콜릿, 캔디, 젤리 등을 준비, 특히 수입 상품들의 성장률이 매년 신장하고 트렌드를 반영해 홈플러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직수입 마테즈 트러플 초콜릿(9900원, 1+1), 대만 누가 비스켓(7900원) 등 홈플러스 온리(Only) 상품의 구색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츄파춥스 부케(6480원), 웰치스 믹스 후루츠 젤리(4900원), 롤리팝아이스(8900원) 등 화이트데이 인기 상품도 준비했다.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월드 스낵 페스티벌(World Snack Festival)’도 함께 진행해 포테이토 크리스프(3900원), 스낵하우스 그린피스(3900원) 등 인기 수입 과자류 200여 종도 추가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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