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SDS 판교 캠퍼스에서 '스마트 물류 미디어데이' 가 진행된 가운데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삼성SDS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스마트 물류 사업을 확대한다. 김형태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첼로(Cello)'는 플랫폼 중심 회사로 변화를 위한 선제 플랫폼"이라며 "물류 생태계 확대를 위해 관련 업계와 협업할 수 있는 지능형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8일 경기도 판교 캠퍼스에서 스마트 물류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Brightics(브라이틱스) AI'를 유럽 전자제품 유통회사 매장에 적용한 결과, 판매 예측 정확도가 25%p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물류 사업을 시작한 삼성SDS는 지난해 4조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국제 물동량은 항공 기준 49만톤, 해상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은 100만 개로 예상된다.

2015년 초반까지는 삼성전자의 물류만 맡았으나 현재 의존도는 삼성전자 85%, 관계자 5%, 대외고객사 10%로 전세계 40개국의 64개 브런치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15%인 대외 고객사 비중은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형태 부사장은 "2012년부터 2015년 초반까지는 삼성전자 물량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유는 삼성전자 안에서 물류의 모든 행태를 경험해 내부 역량을 쌓은 다음 외부 역량을 쌓자는 것이 사업의 우선 모델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물류사업은 아웃소싱 사업인 '첼로 BPO(Business ProcessOutsourcing)', 스마트 물류 솔루션인 '첼로 플러스', 중소업체와 이커머스 중심의 서비스인 '첼로 스퀘어'로 나뉜다. 첼로스퀘어는 이달 시범 버전을 선보였고 6일에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첼로는 원자재 조달, 창고 이송과 관리, 고객에 직접 배송까지 도와주는  엔드투엔드(end toend)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다. 

삼성SDS는 이날 판매량 예측을 통해 통합관리가 가능한 배송센터(Fulfillment Center)를 구축해 유럽 전자제품 유통회사 매장 재고를 줄인 사례와 재고가 부족할 경우 배송센터에서 직접 홈 배송이 가능한 물류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미 독일 428개, 오스트리아 53개 전자제품 유통매장에는 AI 기반의 자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가 사용되고 있다. 삼성SDS의 브라이틱스는 지난 3년간 판매 데이터를 모아 날씨, 지역의 인구밀도, 연령층, 소득, 휴일, 이벤트 등 30개 요소를 통해 수요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상품 수요 예측 정확도가 25~28%p 향상돼 재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SDS가 물류 블록체인 기술을 부산지역 수산물 가공업체 삼진어묵에 시범 적용한 사례도 발표됐다. 삼진어묵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반‘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은 입고부터 가공, 포장, 판매에 이르는 생산과 유통 과정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공유해준다. 

실제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제품 포장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원산지, 제조사, 제조일, 유통기한, 판매점 등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S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식품 제조와 유통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을 원산지 증명뿐 아니라 무역과 금융, 신규 사업인 이커머스 분야 물류사업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SDS는 빠르게 플랫폼 중심 회사로 변해가고 있다"며 "플랫폼 중심 사업이 되어야만 운영 효율성은 물론 조금 더 경쟁력 있는 사업을 할 수 있는 만큼, 훌륭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계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사장은 다음 달 중국 하이난에 열릴 '보아오 포럼'에서 블록체인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 참여한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첼로 컨퍼런스 2018'도 개최해 물류,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물류혁신 사례와 트렌드를 공유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