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러시아 군 정보부에서 근무하며 영국 정보기관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진 이중 스파이 스크리팔이 지난 2006년 8월 모스크바 군법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최근 영국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부녀가 신경가스에 공격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영국 경찰 대테러조직 수장인 마크 롤리 부청장은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이 신경가스에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녀는 지난 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롤리 부청장은 "이번 사건은 이들 부녀를 표적으로 한 살해 시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떤 신경가스가 사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서 이들 부녀를 살핀 경찰관 역시 심각한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스크리팔 부녀가 들른 펍 등 주변지역을 통제하면서 솔즈베리시 현장 근처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크리팔은 러시아 군 정보기관 출신으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수감됐다 풀려난 전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러시아 정부는 오히려 영국이 '반 러시아' 활동을 부채질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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