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주요 외신은 6일 남북한이 다음 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정부 발표를 신속히 보도했다.

이날 오후 8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한 직후 AFP통신, AP통신, 교도통신, 로이터통신, 신화통신, 워싱턴포스트, dpa통신, EFE통신 등이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사안들에 관해 미국과 회담을 개최할 용의를 나타냈고, 오는 4월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힌 정 실장의 브리핑 내용을 전했다.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스스로가 명백히 보증한 그 제안은 미 본토를 사거리에 두었던 수년간의 핵실험과 미사일 기술의 진전 이후 중대한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가 진행된다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AFP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면 "한국전쟁이 평화 조약이 아닌 휴전으로 끝난 뒤 남북한의 3번째 정상 간 만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2차례의 회담은 북한과의 대화를 지지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과 2007년에 각각 열렸다"며 "이들은 모두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AP는 이번 합의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이뤄진 남북 간 협력의 뒤를 잇는 것"이라며 "작년에는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때문에 긴장이 고조됐다"고 전했으며, dpa는 "김정은이 한국 대표단을 초청한 후 나왔다"며 "김정은이 2011년 집권한 후 남측 고위급 관리를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 CNN 방송 인터넷판도 남북정상회담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처음으로 한국 관리들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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