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 NHK가 6일 오후 남북이 4월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를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일본 정부는 6일 남북한이 내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용의를 밝힌 사실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무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한국측으로부터 직접 진의를 들어보지 못하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당혹감과 놀라워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북 경과 발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전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등을 통해 특사단과 관련된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북한이 쉽사리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압력 노선 유지는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정부 고위 관리는 "지금까지 한미일이 연대해 대북 압력 노선을 유지해 왔다"며 "이런 대응 기조는 간단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언론 NHK, 교도통신, 아사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이 시작된 이후 거의 실시간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교도통신은 북한이 북미대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군사적 긴장을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의 대응이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향배를 좌우할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