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본격적인 봄철 ‘웨딩시즌’을 맞아 유통가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큰 손’으로 지갑을 여는 혼수 준비 고객을 잡기 위해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연도별 국내 결혼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평균 결혼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2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를 한 이들은 전년 대비 약 22% 늘었다. ‘웨딩멤버스’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에게 ‘웨딩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웨딩멤버스 평균 구매 금액은 560만원대로 집계됐다. 이는 백화점 전체 소비자 중 상위 10%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일반 고객 평균 구매액보다도 4배 이상 높다.

◇ ‘웨딩박람회’로 구매력 큰 예비부부 잡는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역대 최대규모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가전·가구 등 리빙 상품군과 시계·보석 등의 상품군 포함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1200억원의 물량의 혼수상품을 준비했다. 아울러 백화점 최초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문화이벤트형 웨딩박람회도 연다.

웨딩 고객들은 구매력이 크고 중장기적인 충성고객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은 만큼 ‘문화이벤트’ 형식의 박람회까지 함께 열어 직접 웨딩에 관한 다양한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일까지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1회 롯데웨딩 박람회’에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신혼여행 등 각 부분에 특화된 파트너사 35개가 참여해 약 830㎡(250평) 규모의 장소에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4일까지 웨딩 신규고객을 잡기 위해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등 30여가지의 혼수 필수 리빙 아이템을 총 100억원 규모로 1만7000점을 준비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시몬스, 다우닝, 에몬스 등 10여개 브랜드와 공동 기획해 선보이는 침대, 소파, 식탁 등의 품목과, 삼성, LG 전자 브랜드의 대형 가전 상품 및 쿠쿠, 밀레 브랜드의 전기 밥솥, 진공 청소기 등의 상품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11일까지는 예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혜택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우선 드비어스, 피아제, 부쉐론, 쇼파드 등의 브랜드에서는 브랜드별 웨딩 인기 제품을 선보이고 구매 고객 대상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셀린느, 끌로에, 스튜어트와이츠먼 등의 브랜드에서는 웨딩 고객 대상 5~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웨딩시즌을 맞아 이달 25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스페셜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리빙·주얼리·패션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브랜드별로 10~40% 할인혜택과 사은품을 증정한다.

무역센터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과 각 매장에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웨딩 주얼리·리빙 페어’를 연다. 행사에는 루첸리·가네시·템퍼·에이스 등 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주얼리·혼수가구·예물시계 등을 10~40%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도 오는 27일까지 10층 문화홀에서 ‘2018 판교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시몬스·슬립앤슬립·란스미어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혼수가구·공기청정기·예복 등을 10~30% 할인해 선보인다. 행사에서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개인 이니셜을 새긴 부부 머그잔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16~18일에는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듀오·모두투어와 함께하는 허니문 웨딩박람회’를 연다. 박람회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뜻하는 이른바 ‘스드메’ 전문업체 30여 개와 모두투어가 참여해 결혼을 앞둔 고객들을 대상으로 ‘원스톱 웨딩 컨설팅’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웨딩 멤버십 ‘클럽웨딩’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선보인다. 다음달 25일까지 현대백화점 그룹 멤버십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응모한 고객 중 1명에게 6백만 원 상당의 ‘엘리자베스 럭스’ 드레스 이용권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와 제휴해 웨딩 콘셉트로 꾸며진 ‘웨딩카’를 30명을 대상으로 무상 대여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8일이며 당첨자에게는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사진제공=그랜드 힐튼 서울>

◇ ‘웨딩마치’ 울릴 준비 분주한 호텔가

호텔가는 최근 웨딩 시장이 ‘스몰웨딩’으로 치우치는 만큼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소규모 프라이빗 웨딩’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50~200명 규모의 웨딩 문의는 작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 달 평균 약 20건 이상의 소규모 웨딩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변화하는 웨딩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맞춰 2018년 첫 웨딩 프로모션으로 소규모 프라이빗 웨딩인 ‘부티크 웨딩 (Boutique Wedding)’을 선보인다.

‘부티크 웨딩’은 도심 속 스카이 라운이 한 눈에 펼쳐지는 호텔 최상층 30층에서 진행된다. 아름다운 전망과 통유리창이 주는 시원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오붓하고 품격있는 웨딩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최소 10인부터 최대 40명까지 가장 소중한 이들을 초청해 프라이빗한 예식으로 이뤄진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웨딩 담당자는 “최근 결혼 예비 고객들은 단순한 스몰 웨딩이 아니라 틀에 박힌 예식에서 벗어나 둘만의 특별하고 품격있는 스몰웨딩을 실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주례가 없고 친구들만 초청하는 파티형 예식이나 이색 공간으로 꾸민 하우스웨딩 등 차별화 된 개인 맞춤 웨딩만이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보타닉 가든 웨딩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화이트와 그리너리한 플라워 컨셉으로 펼쳐질 ‘보타닉 가든 웨딩 프로모션’은 신랑, 신부의 스페셜 지인만을 초대하는 럭셔리 스몰 웨딩 스타일로 꾸며질 예정이며 최소 70명부터 160명까지 참석 가능하다.

오는 6월 30일까지 해당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예비부부에게는 유러피언 정찬 스타일 테이블 세팅, 런칭 기념 특별 할인, 스페셜 부케 세트 등이 제공된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웨딩 컨설턴트를 통해 야외 웨딩의 로망을 실현시켜 줄 ‘야외 웨딩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최소 50명, 최대 200명까지 인원에 한해 자연 채광이 스며드는 8층에 위치한 가든 테라스에서 야외 웨딩을 진행하고 7층이나 8층의 연회장에서 피로연을 진행하는 커플을 위한 ‘야외 웨딩 프로모션’은 올 4~7월까지의 예식에 적용된다.

▲양식, 퓨전 한식, 뷔페 식사 메뉴 10% 할인 ▲ 와인 포함 음료 메뉴 20%할인 ▲코스메뉴 선택 시 결혼식에 빠질 수 없는 잔치 국수 50% 할인 ▲2부 연출을 위한 케이크 및 삼페인 무료 제공 등의 혜택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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