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자전거 업계가 잇달아 전기자전거를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12일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하면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20인치 바퀴를 장착한 미니벨로형 ‘팬텀제로’, 산악자전거(MTB)형 ‘팬텀EX’, 5단계 PAS 방식을 적용한 16인치 접이식자전거 ‘팬텀마이크로’ 등 3종이다.

알톤스포츠가 올해 출시하는 전기자전거는 27.5인치의 타이어가 특징인 ‘니모 27.5’, 접이식자전거 ‘니모FD’, 가성비를 높인 ‘스페이드 라이트’, 남성용 제품 ‘이노젠 M’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기존 다른 사업을 하던 기업들도 전기자전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전기자전거 개발에 나섰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만도의 전기자전거 브랜드 ‘만도풋루스’는 세계 최초로 체인 없는 접이식 전기자전거로 시장에 진출했다. 만도는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자전거 공유 플랫폼인 라이클과 함께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 전기 바이크·자전거 전문 업체인 모두나와는 최근 전기삼륜자전거 에코드를 출시한 바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삼천리자전거 '팬텀제로', 알톤스포츠 '니모FD', 만도 '풋룩스', 모두나와 '에코드'

그동안 전기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구분됐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는 행정안전부가 27일 발표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페달보조방식(PAS)이 적용되면 내달 22일부터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기자전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KB지식 비타민-스마트 모빌리티 현황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2013년 84억달러(약 9조938억원)에서 2018년 108억달러(약 11조6887억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세계 시장 성장, 관련 법안 개정에 발 맞춰 자전거 업체들이 수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그동안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게 하려고 노력을 해왔지만 소비자가 생각하는 자전거는 운동의 성격이 강해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전기자전거는 기존 자전거 대비 신체적 부담이 적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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