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카와 타쿠야 무지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무지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콘셉트로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제안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이 국내 최대 매장을 연다. 대학가가 밀집한 서울 신촌에 열어 ‘젊은’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지역상권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나루카와 타쿠야 무지코리아 대표는 27일 ‘무인양품 신촌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인양품 신촌점은 손님들에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매장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매장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나루카와 대표는 “무인양품은 제품을 만들 때도 그렇지만 항상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한다”면서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도 신규 매장을 열고, 커뮤니티 기능을 더한 매장을 출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양품은 1980년 12월 일본에러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제안 브랜드다. 디자인은 최대한 단순하게 하면서 고품질에 실용성을 더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의류부터 액세서리, 가정용 가구, 주방용품, 문구류, 식품 등에 걸쳐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한국에는 2003년 롯데백화점 소공본점 영플라자에 첫 매장을 열고 현재 오프라인 2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온라인몰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오는 28일 정식 오픈하는 무인양품 신촌점은 ‘지역에 도움이 되는 매장’을 콘셉트로 지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지역 상권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신촌투고’, ‘오픈무지’, ‘다목적홀’ 등을 배치했다.

‘신촌투고’는 신촌지역 정보 교환의 장이다. 고객들이 직접 자신이 알고 있는 명소나 상점, 식당 등을 추천하고, 이렇게 확보된 지역 정보를 무인양품 매장에 들러서 습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가지고 있다.

4층에 마련되는 ‘오픈무지’와 5층의 ‘다목적홀’은 인근 대학가 학생들이나 직장인, 지역사회 주민들이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 이벤트, 전시회, 워크숍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무지북스’와 ‘커피스탠드’를 도입했다. 매장 1층에서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것인데, 이미 일본에서는 무인양품 매장 내 카페가 운영 되고 있어 국내 충성고객들 사이에서도 인기도가 높았다.

신촌점 커피스탠드에서는 서울 연남동 내 인기 스페셜티 전문점 ‘커피 리브레’의 원두를 사용해 아메리카노 커피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지북스’는 4층에 위치하고 무인양품의 철학에 부합하는 내용의 책들을 선별, 전시하고 판매한다.

아울러 신촌점에는 전국 매장서 유일하게 ‘커스터마이즈’ 서비스를 선보인다. 2층 ‘자수공방’에서는 수건이나 에코백 등의 아이템에 직접 고른 자수를 놓아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스타일링 할 수 있다.

3층 ‘스탬프존’에는 ‘신촌로’, ‘연세로’ 등 지역명을 담은 스탬프들이 마련돼 개인 노트나 카드 등 문구류에 개성을 담아 연출할 수 있다.

한편, 신촌점은 국내 최대 규모다. 면적은 1652㎡(약 500평)으로 강남점의 892㎡(약 270평)보다 2배 가까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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