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감사원이 전남 해남군의 인사와 공사에 대해 본격적인 감사에 나설 전망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28 접수된 깨끗한 해남만들기 범군민운동본부의 공익감사청구에 대해 ‘검토를 통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감사청구사항 감사실시 여부 통보’를 이달 초 보내왔다.

깨끗한 해남만들기 범군민운동본부는 ‘2017년 하반기 정기인사’와 ‘고천암 간척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대흥사 명품마을 조성공사’, ‘일부 읍면사무소의 공금횡령 의혹’에 대해 군민 375명의 서명을 받아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2017년 하반기 인사의 경우 박철환 전 군수의 인사비리 사건에 연루돼 감봉을 받은 2명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해남군의 2017년 인사운영 기본계획에 감봉 이상 징계자에 대해서는 징계확정 후 정기 또는 수시인사 시 전보토록 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고천암 간척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공사 입찰 과정에서 불필요한 업종을 끼워 넣었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직원을 승진 교육대상자로 선정한 점도 지적했다. 당시 해남군 총무과장은 인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결재를 거부하고 자신을 인사라인에서 배제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부군수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고천암 생태공원 조성사업에서 공사 현장이 뻘 땅으로 마찰력이 없는데도 구멍을 뚫고 그곳에 항타기로 강관을 박는 이중 작업과 부실공법을 동원해 막대한 혈세를 낭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관급자재로 납품된 강관이 KS(한국표준규격)제품이 아니라는 주장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흥사 집단시설지구 내 명품마을 조성사업 과정에서는 멀쩡한 고가의 점토 보도블록을 값싼 시멘트 블록으로 교체하고, 폐기물로 처리토록 된 수거 보도블록을 하도급업자가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사업규모를 부풀리기 위해 이미 많은 가로등이 설치돼 있는 상가 주변에 태양광 발전 형광보도 블록을 깔도록 해 업자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일부 읍면사무소에서는 하지도 않은 공사를 발주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거나 한건의 공사 지출결의서를 두 번 처리해 공사가 두 건인 것처럼 조작하는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감사원 감사는 이달 하순 경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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