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현대홈쇼핑>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홈쇼핑업계가 자체 패션 브랜드(PB)를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PB 상품군을 늘려 실질적 취급고를 높이는 전략이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PB 브랜드를 확대해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체 브랜드는 채널 단독 방송은 물론 기존 판매 의류와 가격대는 비슷하면서도 중간 유통 과정이 생략돼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PB 상품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직접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4분기 단독 패션 브랜드 선전으로 취급고 1조319억원, 매출액 3121억원, 영업익 419억원을 달성했다. CJ오쇼핑이 분기 취급고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영업익은 전년 대비 8.7% 성장하며 3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CJ오쇼핑으로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하는 온리원(OnlyOne)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DPT지 (A+G), 셀렙샵 에디션, VW베라왕, 장 미쉘 바스키아 등이다. 지난해는 롱패딩, 캐시미어 상품들이 높은 인기를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명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은 “올해는 ‘비욘드 홈쇼핑(Beyond HomeShopping)’을 모토로 단독상품 기획 강화, V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확대 및 글로벌 사업의 재확산을 통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론칭한 패션 PB ‘밀라노 스토리’로 첫 방송에서 20억5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22일 방송 1시간만에 세운 기록이다. 시간당 매출에 있어 패션부문 역대 최대 기록이다.

‘밀라노 스토리’도 실용성과 가성비를 내세운 브랜드다. 현대홈쇼핑은 ‘밀라노 스토리’를 사계절 패션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첫 방송에서는 정장 세트와 트렌치코트를 선보였으며, 총 1만 7천 세트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현대홈쇼핑이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2시간, 4시간 론칭 방송을 했던 ‘J by’와 ‘라씨엔토’ 1시간 평균 매출액 20억원과 18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당시 두 브랜드 방송은 제품 단가가 높은 가을·겨울 시즌이었기 때문에 ‘밀라노 스토리’의 이번 판매고가 더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동시간대 패션 방송이 13억~15억원이 나오면 보통 매진이 되지만, 사전 협력사와 협의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모델 이소라를 앞세워 ‘LBL SPORT’를 론칭했다 ‘LBL(Life Better Life)’은 작년 한 해만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롯데홈쇼핑 PB라인이다.

함께 론칭한 스타일리시 캐주얼 브랜드 ‘아이젤(izel)’은 세계적인 트렌드 전문 기업 ‘넬리로디’사의 컬러 컨설팅을 통해 ‘아이젤’만의 생동감 있는 색상을 적용했다. 톱모델 겸 스타일 아이콘으로 꼽히는 한혜진을 대표모델로 선정했다.

두 브랜드 모두 홈쇼핑 주 고객층인 30~40대 여성을 겨냥했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콘텐츠개발부문장은 “기존 고급소재,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는 물론 이색적인 컬러매치와 디자인을 더해 ‘가심비’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들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추후 다양한 연령, 성별을 타겟으로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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