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총수 부재 상태인 롯데지주가 오는 27일 첫 주주총회를 연다. 롯데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서울 송파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릴 예정이다.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를 롯데지주로 흡수 합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롯데’ 출범 후 지배구조 투명성과 지주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총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총수가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주총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흡수 합병 안건이 무사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평가가 주식우선매수청구권 기준가를 넘기면 주주들의 찬성표가 우세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롯데지주 주가는 주식우선매수청구권 기준가 6만3635원을 넘긴 6만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0.31% 올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와 기타 6개 비상장사 합병은 무리 없이 통과될 전망”이라면서 “이후 주주가치 확대를 위한 전략이 구체화되고 실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의안이 통과되면 지난해 11월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롯데정보통신을 세운 롯데아이티테크는 투자부문만으로 구성돼 있어 별도 분할 없이 롯데지주에 흡수될 예정이다. 나머지 5개 비상장사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하고 투자회사를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식이다.

한편, 롯데의 순환출자고리는 2014년 6월까지 75만개에 달했다. 신 회장은 2015년 8월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공식석상에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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