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사,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신사옥,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 <사진제공=우리,하나,신한,국민은행>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은행권이 '워라밸' 열풍에 휩싸이며 신 풍속도를 그리고 있다.

워라밸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한다. 최근 좋은 직장의 조건으로 각광받고 있다.

은행권도 워라밸을 기치에 내건 제도 시행으로 직원 만족도 개선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2016년 7월부터 '스마트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스마트근무는 사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로 은행 전산망을 사용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신한은행은 자율 출퇴근제, 취미 활동 지원 등도 시행해 워라밸 문화 확장에 애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PC오프(Off)제를 실시했다. 오후 7시에 일괄적으로 PC전원을 끄면 다음날 오전 8시 30분까지 가동되지 않는다.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영업점에 먼저 도입된 PC오프제는 본사에도 적용돼 직원이 본사 근무를 희망하기도 하는 등 만족도는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은 시간외근무 8시간당 1일의 휴가를 부여하고, 휴가를 6개월 내에 사용치 않으면 금전 보상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PC오프제, 유연근무제와 휴가비 지원, 연차휴가 5일 의무 사용 등의 내용을 담은 '우리 Together 휴가제도'를 내놓고 워라밸 문화를 확장시키고 있다.

하나은행도 PC오프제, 업무집중층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직원 사이에서 업무 시간이 짧아져 업무 집중도가 과도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은행권은 '4시에 창구를 닫으면 진짜 업무 시작'이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과도한 업무량으로 유명하다.

이에 직원 사이에서 짧아진 퇴근 시간 안에 할당 업무를 소화하는 것은 무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늦은 퇴근이 습관화 된 은행원이 짧아진 시간 내에 업무 마감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업무 과다 은행원 사이에서 퇴근시간 제한으로 업무 집중도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직원 사이에서 '업무를 막고 있다'는 소수의견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각 은행은 심리센터를 운영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야근 허가제를 도입해 운영하는 등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