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전경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한국지엠이 오는 5월말까지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한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한국지엠의 이 같은 결정이 주식시장에서 자동차 업종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지엠의 생산량이 적지 않아 자동차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한 국내생산대수는 106만대로 결코 적지 않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2017년 완성차 생산량은 52만대(전년대비 10% 감소), 2017년 CKD 생산량은 54만대(전년 대비 19% 감소)다.

이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대수는 13만대로 내수점유율 7% 수준인데, 국내 생산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FTA 등을 활용해 수입해 오고 있어 국내 타업체의 반사이익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애널리스트는 "상장업체 가운데 한국지엠에 의존도가 높은 업체가 미미하고, 글로벌 플랫폼 단위로 발주를 주기에, 해외 현지 생산이 가능한 부품업체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13일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20% 정도에 불과한데다 최근 가동률이 계속 하락하면서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5월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지엠의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자체적으로 강력한 글로벌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에는 이미 유럽에서 쉐보레(Chevrolet)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에는 인도시장에서도 철수하고 판매만 유지하는 실정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도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고 있다.

한편,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자동차(-0.82%), 자동차부품(-0.79%)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주 가운데 쌍용차(-1.73%), 현대차(-0.97%), 기아차(-0.91%) 등의 하락폭이 컸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선 평화산업(-4.12%), 평화홀딩스(-3.94%), 금호타이어(-3.20%)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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