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인 외화예금 161억 달러 돌파… 달러 약세 영향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지난달 개인 외화예금이 16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2018년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하고 개인 보유 예금이 161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9000만 달러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133억5000만 달러로 1억6000만 달러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까지 떨어지며 3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개인이 적극적으로 달러 매입에 나서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기업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657억3000만 달러로 12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업은 달러 현물환을 매도하며 시설 투자자금을 지급해 보유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는 일부 기업 결제대금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819억 달러를 기록했다. 개인 매수와 기업 매도가 엇갈리며 11억3000만 달러가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 달러예금은 700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억1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엔화는 56억2000만 달러로 1억7000만 달러 줄었고, 유로화는 33억9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 떨어졌다.

위안화는 11억 달러로 2000만 달러 하락했고, 기타 통화는 17억1000만 달러로 1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은 696억 달러, 외은지점은 123억 달러로 각각 7억4000만 달러, 3억9000만 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