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위기가 심각한 중동, 아프리카의 5개국을 대상으로 우리 쌀을 5만톤(460억원 규모)을 활용해 식량 원조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우리 해외원조의 80%가 인프라 개발 등에 집중돼 인도적 지원 확대 필요에 따라 우리 쌀을 활용한 식량원조 추진을 결정하고 식량원조협약 가입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해 왔다.

식량원조협약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원조를 위해 추진했으며, 지난달 31일 가입서를 UN에 기탁함으로써 절차를 마무리했다.

농식품부는 WFP 및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대상국을 결정했다.

원조대상국은 내전과 무력충돌로 기아에 처해 있는 예멘, 시리아와 가뭄과 인근 국가의 대규모 난민유입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이며, 국별로 1만톤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6년에 생산된 정부관리양곡 중 '상' 등급 쌀을 지원하고, 다음달부터 도정, 포장에 착수해 상반기내 국내 절차를 마무리해 하반기에는 수원국 현지에서 배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국제전문원조기구인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해상 및 현지 운송, 배급 등의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한 업무협약을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WFP 본부에서 체결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른 본격적인 식량원조 추진으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주요 식량원조 국가로 거듭나게 됐으며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에티오피아의 경우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어려울 때 도움을 받다가 이제 우리나라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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