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만학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경아·오만학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2018 봄·여름 신상품으로 스니커즈를 쏟아내고 있다. 캐주얼복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며 캐주얼복과 어울리는 스니커즈 수요가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캐주얼복 시장’이 업계를 이끄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상반기 4조8735억원을 기록했던 캐주얼복 시장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6조200억원까지 성장했다.

특히 2016년 시장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6% 성장한 이후 지난해(11월 기준)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3.4%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불경기로 소비가 침체되면서 생활과 직접 맞닿은 편안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이후에도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캐주얼복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주얼복이 대세로 떠오르자 스니커즈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간 티몬의 명품 스니커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났다.

특히 캐주얼복 주 소비층인 20대의 명품 스니커즈 매출은 같은 기간 106% 폭등했다.

<사진출처=슈콤마보니>

◇ ‘캐주얼복’ 대세에 스니커즈 인기도 덩달아

스니커즈 수요가 늘어나자 패션업계는 잇따라 스니커즈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LF 패션 슈즈 브랜드 핏플랍’은 지난해 2월부터 ‘F-스포티레이스업 스니커즈(F-SPORTY LACE-UP SNEAKER)’를 선보이고 있다.

‘F-스포티레이스업 스니커즈’는 탄력성이 좋은 초경량 아나토미쿠쉬(Anatomicush) 미드솔을 사용해 발에 편안함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정장바지, 청바지, 드레스 등 코디 활용도도 다양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봄·여름 시즌을 맞아 지난 13일 ‘미니마치 스니커즈’를 내놓았다.

‘미니마치 스니커즈’는 기본 스니커즈 디자인에 탈착이 가능한 플라워 모티브의 패치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그린, 핑크, 화이트 이상 세 가지로 구성됐다.

<사진출처=에스콰이아>

패션그룹형지의 제화 브랜드 ‘에스콰이아’도 지난 12일 ‘글램 스니커즈 시리즈’를 선보였다.

‘글램 스니커즈 시리즈’는 자수 비즈 장식, 펀칭, 진주 장식, 핫 비즈 등의 포인트로 구성됐다.

특히 제화 명가 ‘에스콰이아’의 명성에 걸맞게 기능성과 착화감도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쾨이아에 따르면 활동량이 많은 봄 시즌 하루 종일 신어도 편할 뿐 아니라 멋스러운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디자인은 발목 부분에 쿠션을 넣어 안정적인 보행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 ‘레이스업형’과 천연가죽 내피로 활동성을 높인 ‘슬립온형’으로 구성됐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도 지난달 신학기를 맞아 스니커즈 제품 ‘레트로핏 밸크로’와 ‘쉬프트’를 선보였다.

<사진출처=아디다스 오리지널스>

◇ ‘고전적’ 스타일 뛰어넘는 디자인 혁신 시도도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서 ‘고전적’인 뛰어넘으려는 창의적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14일 올 시즌 새로운 스니커즈 라인업 ‘크레이지’를 공개했다. 이번 ‘크레이지’ 라인업은 ‘갈비 뼈 모양’ 등 ’일반 스니커즈 디자인의 경계를 넘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특히 ‘크레이지 1 ADV SOCK’ 제품은 어퍼 전체에 프라임니트 소재를 적용하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탑 삭스(양말) 디자인은 윗부분까지 삼선 스트라이프를 니트로 짜인 듯 한 구조로 완성됐다.

‘에스.티. 듀퐁 슈즈(S.T. Dupont shoes)’는 지난 9일 브랜드 탄생 146주년을 기념해 ‘이니셜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제품 외관에 원하는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음각, 금박, 은박으로 총 6글자까지 넣을 수 있다.

또 소가죽 소재로 이뤄진 외관 양 옆에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영원함'을 상징하는 불사조 '피닉스' 문양을 새겨 넣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처럼 편하고 활동성이 있는 스타일인 ‘애슬레저룩’이 인기를 끌며 스니커즈가 하나의 스타일링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운동할 때나 신는 신발로 분리되던 이전과는 달리 개성 넘치는 스타일과 스트리트 패션 감성까지 담은 스니커즈들이 출시되면서 앞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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