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訪中) 당시 '핵가방' (nuclear football)을 두고 미·중 간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백악관에서 핵가방을 들고가는 군사보좌관.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訪中) 당시 '핵가방' (nuclear football)을 두고 미·중 간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악시오스(Axios)'는 지난해 11월 9일 방중한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인민대회당에 들어서려 할 때 핵 가방을 든 군사보좌관이 중국 경호원에 제지당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이동 시 핵가방을 든 군사 보좌관과 주치의가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도 관행대로 움직이려 했으나 중국 측 경호요원이 가로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중국 측 경호요원 한명이 켈리 비서실장을 움켜잡았고, 이때 백악관 경호원들이 중국 경호 요원을 붙잡아 땅바닥에 내다 꽂았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해당 사건이 경호 책임자의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미국에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이 소동을 비밀에 부치도록 조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핵가방은 20kg가량의 검은색 가방으로 핵 공격 매뉴얼과 암호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미군 장교인 백악관 군사 보좌관이 휴대한 상태로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 공격 매뉴얼에는 비상사태 시 미국의 핵무기 반격 범위와 수단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 발사 명령 인증 코드가 담긴 보안카드 '비스킷'(biscuit)을 항시 휴대하며, 비스킷으로 신원 인증 후 국방부 워룸에 24시간 대기하는 국방부 당국자와 전략사령부 요원에게 핵 공격 개시 명령을 하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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