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소셜VR’고객이 가상 공간에 모여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있는 모습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1. 22세 대학생 B씨는 미국의 있는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다. 함께 영화를 보거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도 멀리 떨어진 탓에 함께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소셜 VR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 둘만의 영화관을 만들었다. 이제 그 안에서 같이 영화도 보고 인기 예능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2. 유럽 축구 열혈팬인 직장인 A씨(34세)는 싱글족이라 친구들과 모여 유럽 축구를 볼 기회가 줄었다. 그렇다고 집에서 혼자 보기에는 심심했는데, 소셜 VR을 통해 국내 친구는 물론 해외 축구팬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VR 속 가상의 공간에 마련된 유로 축구 중계방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끼리 함께 보면서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서 영화 ‘매트릭스’ 속 가상 공간과 같은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VR 기기를 쓰고 나의 아바타로 가상 공간에 들어가, 다른 참여자들과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을 공개한다. 

‘옥수수 소셜VR’은 가상 현실(VR)에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옥수수’와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해, 가상 공간에서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며 아바타를 통해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의 ‘옥수수 소셜VR’은 ‘삼성전자 기어 VR’, ‘구글 데이드림’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MWC 전시관에서는 ‘기어 VR’로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옥수수 소셜VR’을 통해 한류 콘텐츠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 레드벨벳 등의 공연을 가상 현실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리그오브레전드(LOL) 경기, SK와이번스 야구 경기 등 가상 공간 내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VR 산업은 5G와 시너지 효과가 특히 기대되는 분야다.

현재 대부분의 VR 콘텐츠는 미리 제작된 콘텐츠를 재생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스트리밍 VR 콘텐츠가 많지 않은 이유는 다량의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5G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 기술이 도입되면 고화질 스트리밍 방식으로 VR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생히 즐길 수 있다. 이를테면 북극에 있는 오로라가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보거나,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 축구를 현지 관중석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에 ‘옥수수 소셜 VR’을 상용화할 계획이며, 향후 커머스,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5G 시대에 VR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콘텐츠(Interactive Contents)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VR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렉티브 VR 콘텐츠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가상현실 속의 사물도 따라 반응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백화점에 가지 않고도, 가상의 백화점을 방문해 옷을 입어보고 사이즈를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VR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과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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