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면세점>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지난해 중국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제재 직격타를 맞은 롯데면세점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너리스크'라는 최대 위기를 마주한 롯데면세점이 이를 헤쳐나갈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베트남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베트남 면세점 시장을 선점해 매출 증대를 노리겠다는 포부다.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면세업계의 영업 환경은 각박하다. 2015년 8월 면세 3기 사업 시작 후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정책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이 추가됐다. 올 연말에는 3곳의 시내면세점 추가 오픈이 예정돼 있어 업체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3기 사업은 오는 2020년 8월까지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면세점에 대한 사업권도 박탈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면세 특허 취득 관련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롯데월드타워면세점 특허권 취소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행 관세법에 따르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는 면세점 특허가 취소된다. 관세청은 신 회장의 우법 내용이 관세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영업권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점은 연간 6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왔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은 2016년부터 2년간 약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특허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3월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제재로 방한 중국인이 급감하면서 수익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2020년까지 영업을 지속하면 사업기간 동안 약 1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제시한 해법은 '글로벌 시장 개척'이다. 치열한 국내 영업환경을 벗어나 신시장으로 진출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롯데의 브랜드 가치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장 대표는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베트남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신시장으로 동남아시아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향후 베트남내 주요 지역으로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5월 베트남 다낭국제공항 신터미널에 신규 면세점을 오픈했다. 다낭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 규모는 400만명 가량이다.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은 영업 첫 해부터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은 향후 연간 300억원 이상 매출이 목표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주요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 다낭 등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하고 시내면세점을 추가 오픈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공항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서 총 6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괌 공항점과 일본의 도쿄 긴자점의 매출액이 가장 크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일본 시내면세점 추가 출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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