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K3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선두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밀려 '만년 2인자'에 머물던 기아자동차 K3가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순위 쟁탈전을 예고했다.

특히 아반떼와 K3의 양강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지엠주식회사의 크루즈는 최근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르노삼성자동차 SM3는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줄고 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후속 모델은 2019년께야 출시된다.

17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국산 준중형차는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한국지엠 크루즈, 르노삼성 SM3 4종으로, 지난해 총 판매 대수는 12만7779대다. 이 가운데 아반떼는 8만3861대가 팔리며 65.6%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K3는 2만8165대(22.0%), 크루즈 1만554대(8.3%), SM3는 5199대(4.1%)가 판매됐다.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하면서 크루즈는 경쟁력을 상실하게 됐다. 르노삼성은 신형 SM3를 2019년에 내놓을 계획이어서 당분간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2세대 K3를 내놓고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크루즈와 SM3의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 아반떼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업스케일 다이나믹 세단'을 목표로 개발된 올 뉴 K3의 크기는 전장 4640㎜, 전폭 1800㎜, 전고 1440㎜, 휠베이스 2700㎜다. 아반떼는 전장 4570㎜, 전폭 1800㎜, 전고 1400㎜, 휠베이스 2700㎜다. 실내공간과 직결되는 휠베이스는 동일하지만, K3가 아반떼보다 전장과 전고가 각각 70㎜, 40㎜씩 더 길고 크다.

올 뉴 K3는 4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이 기아차 최초로 적용돼 경차 수준의 연비 복합 15.2km/ℓ(15인치 타이어 및 CVT)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약 10% 이상 개선된 수치다. 아반떼는 1.6ℓ 가솔린 엔진 기준 복합 연비 13.7㎞/ℓ(15인치 타이어 및 자동 6단 변속기)이다.

현대차 아반떼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은 듀얼 인젝터를 통해 연료 분사 시기와 분사 비율을 최적화, 다양한 분사 전략을 구현하는 듀얼 포트 연료분사 시스템(DPFI)으로 기존 싱글 인젝터 대비 연소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또 엔진 내 통합유량제어밸브에서 엔진 라디에이터, 변속기 오일워머, 히터로 냉각수를 분배해 다양한 냉각수 온도 제어가 가능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과 마찰 저감 밸브 트레인, 경량화 피스톤 등을 적용한 마찰 저감 엔진 무빙 시스템(FOMS)은 엔진 마찰을 줄여 연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마트스트림이 적용된 올 뉴 K3는 최고출력 123마력(ps), 최대토크 1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아반떼는 1.6ℓ 가솔린 GDI 엔진으로 최고출력 132마력(ps), 최대토크 16.4㎏·m의 동력성능을 낸다.

올 뉴 K3는 소비자 최선호 사양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량감지)를 기본 장착했다. 운전자주의경고(DAW)와 차로이탈방지보조(LKA), 후측방충돌경고(BCW) 등도 적용했다. 이외에도 'A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 I(아이)'와 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7개), 급속충전 USB 단자, 크루즈컨트롤, 폴딩 타입 무선 도어 리모컨키 등을 장착했다.

아반떼는 7개의 에어백과 경사로 밀림 방지(HAC), 급제동 경보 장치(ESS), 세이프티 언락, USB 충전기, 블루투스 핸즈프리, 고성능 에어컨 필터, 폴딩 타입 무선 도어 리모컨키 등의 기능이 있다.

오는 27일 공식 출시되는 올 뉴 K3의 판매 가격은 트렌디 1590만~1610만원, 럭셔리 1810만~1830만원, 프레스티지 2030만~2050만원, 노블레스 2220만~2240만원 범위 내에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판매되는 아반떼의 가격은 1.6 가솔린 모델(자동변속기 기준)이 스타일 1570만원, 밸류플러스 1690만원, 스마트 1825만원, 모던 2014만원, 프리미엄 2165만원이다. 올 뉴 K3의 판매가격이 아반떼보다 소폭 높게 책정됐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