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주요 특급호텔들이 휴식과 미식만을 즐기는 호텔을 넘어 특별한 문화 콘텐츠까지 제공하며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generation)' 소비층을 사로잡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1982~2000년 사이 출생한 이들이다. 이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하고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만들고 이끌어내고 있어 업계의 신흥 시장 중 하나다. 

국내 특1급 호텔 최초로 럭셔리 올인클루시브형 호텔을 선보이고 있는 켄싱턴 제주 호텔에서는 객실에서 문화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전시회 ‘갤러리 1125’의 2차 전시회를 오는 2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갤러리 1125’는 켄싱턴 제주 호텔의 객실 1125호에서 1년 동안 평면 작품 외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약 5회의 전시회를 뜻한다. 지난 1월 첫 번째로 진행한 영화상영 전시회 이후 2번째로 ‘라운드 트립 프로젝트 프롬 제주(ROUND TRIP PROJECT FROM JEJU)’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이정윤 작가가 코끼리 인형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이용하여 코끼리 인형이 구두를 신고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시대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현대인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이외에도 켄싱턴 제주 호텔의 3층에 위치한 제1갤러리는 신진 작가와 제주 출신 작가들의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장소를 무료로 대여한다. 

실제 전시회 중 작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갤러리다. 1일 4회 무료로 진행되는 갤러리 투어는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실제 갤러리 공간처럼 화이트 월에 작품을 전시하여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문화 체험을 경험까지 선사한다.

현재 호텔의 3층에 위치한 제1갤러리에서는 2월 한 달간 한시우쯔 작가의 '풍경 안과 밖(景内景外)’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다음달 31일까지 갤러리 ‘아트스페이스벤 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아트 갤러리를 오픈한다. 

오픈 첫 전시는 빛을 탐구해온 작가 리경의 ‘아름다운 시절(Velle Epoque)’이다. 리경 작가는 빛을 주제로 설치, 조각, 평면 등 여러 매체를 폭넓게 넘나드는 예술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상징인 빛과 기존 거장의 명화 이미지의 변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렌티큘러(Lenticular) 작품과 빛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자개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하여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원하는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추후 전시는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약 2개월 간격으로 변경 예정이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관계자는 “유명 갤러리가 아니면 만나볼 보기 힘든 작가의 작품을 투숙 또는 식사나 비즈니스를 위해 방문한 장소에서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문화서비스 차원에서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호텔이 쉼을 위한 공간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예술적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빅뱅 승리(이승현)가 팝아트 대표작가 5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하이, 팝(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전(展)'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 참여해 목소리로 전시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승리는 4월 15일까지 강남 M컨템포러리(르 메르디앙 서울 1층)에서 열리는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의 관람객들을 위한 오디오 가이드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오디오 가이드 판매 수익금 일부를 다양한 색(色)의 아름다움을 경험하지 못하는 시각 장애 아동들을 위해 승리의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승리가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한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은 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비롯,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로버트 인디애나,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팝아트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각국에 개인 소장된 작품 중 엄선한 160여 점을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기획전시로 미국 팝아트 운동의 부흥을 이끈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과 당대의 문화를 피부로 느껴 볼 수 있다.

당시의 시대상과 각각의 아티스들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 구성은 관람객들에게 팝아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이에 승리가 오디오 가이드로 참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디오가이드란 전시회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이나 각각에 대한 설명을 녹음해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승리의 또렷하고 톡톡 튀는 목소리로 전시 관람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전시 관람을 보다 더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오디오 가이드 녹음을 마친 승리는 “평소 좋아했던 팝아티스트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면서 "여러 작품 속에 숨어있는 몰랐던 이야기들도 알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로비 라운지 바에서 전세계인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토끼 캐릭터 미피 작품으로 꾸며진 ‘미피 갤러리’로 변화를 취해 눈길을 끈다.

60년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네덜란드 캐릭터 미피를 주제로 원작자 딕 브루너가 그린 미피 원화를 비롯해 여러 국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미피를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미피 조각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김자경’ 작가가 선보인 ‘미페로스’는 미피 속 관능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파티를 위해 화장하고 화려한 보석을 한 섹시한 미피의 치명적 매력을 선보인다.

최초로 달에 인류가 첫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도착하기 전 이미 훨씬 전 토끼들이 달에 갔을 것이라는 상상을 미피로 표현한 백민준 작가의 ‘달토끼’는 전래 동화 속 달토끼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끈 다양한 작품들로 공간이 꾸며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로비 라운지.바를 이용하는 재미를 더하는 ‘미피 갤러리’는 4월 30일까지 운영되며 별도 이용료 없이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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